조지오웰 장편소설 '숨 쉬러 나가다'

한겨레출판

조지 오웰의 장편 소설 ‘숨 쉬러 나가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됐다. 이한중씨가 옮기고 한겨레 출판이 펴냈다.

‘숨 쉬러 나가다’는 조지 오웰이 1939년에 발표한 네 번째 소설로 그의 대표작 ‘1984’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마흔다섯 살의 뚱보 보험영업사원 조지 볼링.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계속하며 세속적이고 현실 순응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는 경마에서 딴 17파운드를 쓸 궁리를 하다 숨 쉴 공간을 꿈꾸며 20년전 고향 마을을 찾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그가 바라던 고향의 모습이 아니다. 공업타운으로 변한 마을과 쓰레기매립장이 된 비밀 연못, 그리고 파시즘의 등장과 자본주의,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으로 숨 막힐 듯 암울하기만 하다.

옮긴이 이한중씨는 후기에서 “이 소설은 예리한 상황인식만으로도 충분한 공로가 있다”며 “오웰이 소설 곳곳에서 보여주는 예언적 성찰은 소설 발표 뒤 3개월도 안돼 발발한 2차대전의 살상과 아우슈비츠의 잔혹한 사태로 현실화되었다”고 말했다. -한겨레출판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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