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가족들 역할 제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서 결정

교회 사유화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7일 조용기 원로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최고 의결기구인 당회를 열어 조 원로목사는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직을 맡고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한세대와 해외선교만 맡도록 하는 내용을 인준했다.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엘림복지타운 혹은 해외 교회 관련 기관 중 하나만 선택하고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만 전념토록 했다.

이날 당회에는 당회장과 장로 등 5백48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4백79명, 반대 66명, 기권 3명으로 통과됐다.

앞서 조용기 원로목사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에게 서면으로 “교회 관련 모든 직책을 내려 놓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당회장이 이를 반려했다.

한편 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은 18일 온라인 노보를 통해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성혜 총장을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성도와 함께 고발한 경위를 밝혔다.

노조는 “노사 공동비대위는 그간 여러 차례 김 총장 고발을 검토해왔다. 조민제 사장의 거부로 3월 비대위가 깨져 미뤄진 것”이라며 “감정적 이유나 이익에서가 아니라 국민일보 모든 임직원이 원하고 교회 성도들이 바랐던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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