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중앙일보 송명석 기자(체육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 기자는 지난 13일 일반병실로 옮겨진 이후 사고능력, 시력, 언어능력이 상당 수준 회복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뇌교(腦橋) 부분에 고여있던 3cc 정도의 피도 흡수·용해돼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판명났다. 당초 의료진들은 "의식이 회복될 확률은 1%도 안되며, 회복되더라도 실어증·신체마비 등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송 기자는 현재 걸을 수는 없으나 손발을 움직이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하루 30분씩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여수KBS 정태영 부장 50여일 혼미
여수KBS 정태영 방송부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40일 남짓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 부장은 지난 달 4일 집에서 쉬다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곧바로 전남대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가족들은 "평소 잔병치레조차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넘어진 것은 아무래도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규 KBS 지회장은 "결코 한 사람의 일로만 넘길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지만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KBS 지회는 본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 27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정 부장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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