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축구대회 3주 앞…"무조건 우승!"

축구단 구성 맹훈련·연습게임 컨디션 조절


   
 
  ▲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운동장에서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기협 축구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회원사들이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맹훈련 중이다.(동아일보 노조 제공)  
 
기자사회가 기자협회 축구대회로 떠들썩하다. 축구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원사들이 축구단을 구성해 맹훈련에 들어갔다. 일부 선수들은 폭탄주를 끊고(?) 몸만들기에 나섰고, 편집국 간부들은 당근과 채찍으로 우승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

다음달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별무리구장에서 파이낸셜 뉴스와 국민일보 경기를 시작으로 킥오프하는 제39회 기협 축구대회는 46개팀이 참여한다. 14~15일 이틀간 경기에서 8강팀이 가려지고, 21일 최종 우승팀의 향방이 드러난다.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KBS는 2연패를 목표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신입기자들이 지역근무 중이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한 멤버가 건재하고 특히 득점왕 정홍규 기자의 컨디션이 최고조라고 한다.

조선일보는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지난 5일 일찌감치 축구단 발대식을 갖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연습훈련을 하고 있다. 30대 위주로 선수를 구성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특징이다. 단장인 김영수 에디터가 내건 통큰 골 포상금(골당 10만원, 결승골 30만원)에 선수들이 골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노조 관계자는 귀띔했다.

중앙일보는 별 4개를 달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나쁜 짓을 하면 다는 그런 별(?)이 아니라 4회 우승을 이룩하자는 의미다. 중앙은 2000년, 2005년, 2009년 우승을 차지했다. 주축 선수가 40대로, 체력이 아킬레스건이지만 화려한 기술축구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손장환 부국장과 이영호 편집부 차장이 4년째 단장과 감독을 맡고 있다.

동아일보는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직 동국대 감독을 축구단 감독으로 영입한 동아는 매주 두 차례 연세대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 12일 중앙일보와 연습경기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에 차 있다. 연습경기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수습기자 2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는 월, 수, 금 세 차례 모여 발을 맞추고 있다. 올해 보도채널 출범과 신사옥 이전 등을 앞두고 있어 축구대회를 계기로 단결된 힘을 보여줄 방침이다. 한겨레는 일반팀 및 CBS와 연습경기를 추진,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일보는 23일부터 연습을 시작하며 내달 초 동아일보와 연습경기를 추진 중이다.

한국경제와 한경와우TV는 지난 14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습경기를 치렀다. 8강을 노리는 한경은 수습 3명을 수혈해 전력을 보강했고, 투지를 다지는 의미에서 유니폼도 새로 맞췄다. 하지만 연습 구장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경와우TV는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기자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회 차원에서 응원복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준결승에 진출했던 매일경제는 수습기자를 대상으로 축구 실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협에 가입한 신규 회원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축구대회를 편집국 단합의 기회로 삼으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첫 출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이달 초부터 맹훈련 중이다.  (취재팀 종합)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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