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오를 것 대비해 매입"

한경 신상민 전 사장 전화인터뷰


   
 
   
 
한국경제신문의 YTN 매입을 직접 진행한 신상민 전 사장과 15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YTN 민영화되면 주식이 오를 것에 대비해 샀다”고 밝혔다.

-한경의 지분매입에 대해 향후 YTN 경영에 참여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래에셋 등 우호지분들과 간접 경영설도 나온다.
YTN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이나 우리은행이 팔건, 말건 한전KDN과 마사회 등 YTN에는 정부 지분이 상당하다. 그 회사들이 팔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가 ‘YTN 민영화’를 할지, 말지를 먼저 결정해야 논의가 가능한 문제다. 한경에 근무할 당시 종편 등 방송구도가 급변하면서 YTN이 민영화될 가능성이 없나 생각해봤던 건 사실이다.

-4.56% 지분이면 간접적 경영 참여도 가능하다.
생각해보라. 정부가 허용을 해 민영화해야, 경영을 할 수 있지 않나. 남의 회사 회계장부 열람이나 하려고 사진 않았다. 한경이 그런 회사 아니다.

-순수 투자 목적이라는 설명은 한경 내부에서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다.
거듭 밝혔지만 투자 목적에서 샀다. 거짓말 할 이유가 없다. 투자를 할 때 종목과 시기를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단독으로 결정했으며 사기 직전 실무자에게 지시를 했다. 그러니 내부에서도 아는 이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산 시점은 12월쯤으로 YTN 주가가 떨어졌을 때다. 그 전에도 조금씩 샀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가격보다 더 내려서 샀다. 주식 취득 평균 단가를 고려해 추가로 매입한 거다.

-종편 등 진출로 미디어주가 각광받던 때가 아닌데.
내 생각에 YTN은 유망주라고 봤다. 당장은 민영화 움직임이 전혀 없지만 어느 날 (정부가) 민영화한다면 주가가 오를 것 아닌가. 염두에 두고 샀다.
또 YTN 자산이 알차다. 남산타워도 갖고 있고. YTN을 지금 정부가 갖고 있는 데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자산가치로 보면 괜찮은 점이 많은 회사다.

-종편을 추진하던 시점이다. 사전에 탈락을 알았다는 추측이 나온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도 각별한 사이라는 소문이 있다.
최시중 선배와는 동아일보 선후배 관계였지만 그 전 통신사 경력에선 회사가 다르다. 최 선배 연배가 훨씬 위다. 만나든 뭐하든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건 전혀 아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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