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지난해 장사 잘했다
매출 전년 대비 최고 30% 증가, 경제지 이익 '꾸준'
한겨레·서울 등 약진…국민·한국·세계 영업적자
지난해 신문사 매출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2009년에 비해 적게는 0.7%에서 많게는 30.6%까지 증가했다. 또 중앙일간지 10곳 가운데 7곳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경제지는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0년 국민 내일 동아 문화 서울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 등 중앙일간지와 매경 한경 헤럴드 머투 이데일리 서경 등 경제지 평균 매출은 2009년에 비해 각각 9.18%,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의 경우 한겨레(20.1%), 서울(18.0%), 중앙(17.7%), 경제지는 이데일리(30.6%), 머니투데이(16.1%)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부분 영업이익을 냈지만 국민, 한국, 세계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조선은 지난해 매출 3천7백9억원에 영업이익 3백9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01년부터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올린 영업이익(3백93억원)과 당기순이익(3백96억원)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중앙의 실적은 매출 3천3백25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이었다. 서울 구로구에 신축 중인 아파트형 공장 ‘Jnk 디지털타워’ 분양대금 369억원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그 덕분에 2009년 2천8백24억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3천억원선을 회복했다.
2007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봤던 동아는 올해 영업이익 67억원을 냈다. 2010년 매출액은 2천7백95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백74억원 손실에서 29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서울과 한겨레 매출은 9백54억원, 8백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20.1% 늘었다. 서울의 경우 버스 옥외광고 대행이 매출 신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한겨레는 신문, 출판, 문화사업 수익이 늘어났다. 특히 디지털 사업을 통해 신규로 52억원을 벌어들였다.
한국은 2년 연속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8백3억원에서 8백28억원으로 3.1%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국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매년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고비용 구조”라며 “지난해 임금을 7%가량 올려주면서 손실 폭을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과 세계는 매출이 각각 0.7%, 3.1% 증가에 그쳤다. 특히 국민은 수년째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는 사옥 이전에 따른 윤전기 보상으로 30억~40억원을 받아 손실 폭을 15억으로 줄였다. 내일은 5백17억원 매출에 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경제지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데일리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6% 증가했다. 이데일리 측은 “창간 10년을 맞아 광고와 협찬이 잘 됐고, 세계경제포럼 등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상승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경제지들은 영업이익에서 큰 편차를 보였다. 많게는 30% 이상 증가한 반면에 서울경제처럼 50% 가까이 하락한 신문사도 있었다. 이데일리, 헤경, 매경은 2010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8%, 27.8%, 23.1% 올랐다.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30% 안팎으로 줄었던 광고매출이 지난해 증가하면서 신문사들의 경영이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신문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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