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어 소중한 게 숲이죠"
[시선집중 이 사람] '숲이 미래다' 펴낸 이용규 전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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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 전남일보 기자가 2006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선진지를 가다’ 취재차 찾은 독일의 한 농가에서 포즈를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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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아이들에게 자연의 교실이 되고, 미래 먹을거리를 보장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전남일보 이용규 기자가 최근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전남일보에 연재한 기획시리즈를 묶은 ‘숲이 미래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숲에 대한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산림문화를 만들어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그는 전남 강진에서 경북 울진, 강원도 횡성 등을 거쳐 독일 뵈리스호펜, 핀란드 헬싱키 등을 다니며 산림 관계자를 만나고 산림강국들의 숲 보호와 산업정책을 다각도로 취재했다.
“취재를 통해 숲이 21세기 화두임을 실감했어요. 세계 각국은 숲을 잘 관리해서 돈 벌고 건강을 챙기고, 아이들에게 자연교육도 시키더군요. 전 국토의 46%가 산림인 우리나라도 숲의 기능과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때가 됐습니다.”
이 기자는 원래 영산강에 관심이 많았다. 국가 하천이면서도 오염이 심한 영산강에 대한 관심을 끄집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2006년 영산강유역환경청 출입을 계기로 물에 천착했다. 그해 ‘영산강을 생명의 강으로’라는 기획시리즈를 1년 동안 이끌면서 영산강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했다.
취재 과정에서 관심사는 물에서 숲으로 진화했다. 라인강을 따라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취재하면서 1천3백20km에 이르는 강변에 심어진 울창한 나무들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 이후 나무와 숲은 그의 주된 취재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숲 시리즈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숲,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는 타이틀로 산림정책과 자원화 부분에 주목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취재가 숲에 대한 개괄서였다면 올해는 정책 분야와 숲의 자원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탐색할 것”이라며 “UN이 정한 ‘세계산림의 해’를 맞아 한국 임업 발전 방향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1년 전남일보에 입사한 이 기자는 20년 넘게 전남일보 기자로 현장을 누볐으며 현재 경제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영산강을 생명의 강으로’, ‘남도의 멋, 흥을 팔자’, ‘지역 미술관 산책’, ‘광주, 아시아 문화 허브’, ‘신영산강 시대’, ‘세계 신재생에너지 선진지를 가다’ 등 환경과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기획기사를 연재해 왔다.
“늘 가까이 있어 소중한 줄 모르고 살아가는 것들이 많죠. 그 중에 하나가 숲이에요. 숲은 인간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합니다. 더욱이 기후변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숲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숲의 가치와 소중함을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는 일을 계속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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