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등 시내버스 파업 조속 해결 촉구
지난해 12월8일 시작된 전북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21일로 105일째를 맞으면서 장기화하고 있다.
전북지역 언론들은 석 달이 넘게 지속된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일보는 21일 사설(파업이 정쟁도구로 전락해선 안된다)에서 “시민들은 지금 진저리 날 정도로 불만을 갖고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파업 당사자들은 하루 빨리 협상테이블에 다시 나오고 정치권도 차제에 파업국면을 풀어나갈 방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전북신문은 같은 날 1면 머리기사(과도한 업무에 녹초 ‘아찔한 운전’)로 17일 밤 늦게 발생한 전주시내버스의 보행자 사망사고를 다뤘다. 새전북은 민주노총 버스노조원들의 취재를 토대로 사고 원인은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과 장시간 근로 때문에 발생한 예견된 사고였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J여객 배차일지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사고를 낸 버스기사 이씨는 지난 15일부터 사고 당일인 17일까지 하루 15시간씩 연속 사흘 근무를 해왔으며, 그는 파업 이후 사측이 채용한 신규 인력으로 지난 15일 버스 운행에 첫 투입됐다”고 밝혔다.
전북도민일보, 전민일보, 전북중앙신문은 21일 기사에서 지난 19일 전주에서 제각각 열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집회를 상세하게 전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시작한 이번 파업은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힘겨루기 성격을 띠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21일 5면(한노총-민노총 결의대회…충돌은 없어)에서 “한국노총은 결의대회에서 ‘민노총이 폭력과 폭언, 출차방해 등으로 한노총 버스조합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고, 민노총은 파업 중인 노조를 지지했으나 양측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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