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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사회단체연합회(회장 정종수)가 1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북부권 주민들과 연대해 충주MBC 지키기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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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통폐합’을 반대하는 지역MBC 노조의 사장 출근저지 투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5일로 청주·충주MBC는 사장출근저지 12일째, 강릉·삼척MBC는 9일째를 맞고 있으나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청주·충주, 강릉·삼척 겸임사장들은 “구조조정은 없다”고 약속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겸임 사장이 약속을 해도 실제 재량권이 없다. 서울 본사에서 강행하면 끝”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노사 간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본사 노사가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노조는 △복수연주소(채널) 유지 △광고총량제 △고용 보장 등을 통폐합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법적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청주·충주MBC 사측은 11일 법원에 노조의 출근 저지투쟁을 중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여야를 넘어 통폐합에 반대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충주시당원협의회, 민주당 충북 중북부 지역위원장들은 잇달아 청주·충주MBC 통폐합 반대 성명을 냈다. 충주시의회에 이어 제천시의회도 반대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동해삼척지부는 지난 9일 삼척MBC 앞에서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자율경영’을 요구하던 광주MBC노조의 사장 출근저지 투쟁은 9일 만에 마무리됐다.
광주MBC 노사는 11일부터 협상을 벌인 끝에 14일 합의를 이뤘다. 노사는 합의사항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경주 사장이 ‘자율경영 실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5일 오전 전체 조합원에게 노사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추인받았다. ‘낙하산 사장 종식 투쟁 발대식’도 함께 열었다.
김낙곤 광주MBC 노조위원장은 “지역 사정을 모르는 인물을 서울 본사에서 내리꽂는 낙하산 사장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낙하산 사장을 종식시키는 2단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폐합 대상에서는 빠진 광주MBC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임기를 2년 남겨둔 전임 사장이 갑자기 교체되자 ‘낙하산 사장 반대, 자율경영, 공정방송 실현’을 요구하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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