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새삼 'DJ' 주목

중앙선데이 '김대중 이야기'·프레시안 '김대중을 생각한다' 연재


   
 
  ▲ 프레시안이 3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김대중을 생각한다'. 첫 번째로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다시 김대중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언론들이 김대중 대통령(DJ)에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인터넷매체 ‘프레시안’은 3일부터 정치인, 시민운동가, 학자, 문화예술인 등 각계 인사들이 김대중 대통령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김대중을 생각한다’ 연재를 시작했다.

프레시안은 연재 배경에 대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관계가 역행하며 민중의 삶이 피폐해지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정권교체가 급선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더 우선적인 과제는 한국 최초의 진보개혁정부였던 김대중 정부의 공과 과, 성과와 한계에서 대해 한번쯤 찬찬히 되짚어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첫 번째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과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의 인터뷰 기사(“우리는 아직 김대중의 ‘진가’를 모르고 있다”)를 실었다.

김성재 관장은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김대중 정부에 대한 평가, 김대중 정부에 제기됐던 비판적 지적들, 남북관계에 대한 비판, 노무현 정부와 관계 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김 관장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이후 김대중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한 달 평균 1천500명 정도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방문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전시관을 둘러보고 김대중 대통령을 다시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역사가는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사후 10년이 지나야 한다고 말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김대중 대통령의 진가는 더욱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프레시안은 매주 화, 금요일에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회고와 평가의 글을 차례로 실을 예정이다



   
 
  ▲ 중앙선데이가 지난달 20일부터 연재하고 있는 '장성민 전 의원의 인간 김대중 이야기'.  
 
중앙일보 일요일 신문인 ‘중앙선데이’는 지난달 20일부터 ‘장성민 전 의원의 인간 김대중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비서로서, 청와대 참모로서 20여 년간 김대중 대통령을 지켜본 장성민 전 의원이 밝히는 ‘인간 김대중’에 대한 비화다.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세 번째로 패배한 DJ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동교동에 칩거했던 때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DJ가 정계복귀 보고서를 접하고, 김영삼 대통령을 피해 영국으로 떠난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인간 김대중 이야기’는 장성민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김종혁 중앙선데이 편집국장이 재정리하는 형식이다. 매주 1개면에 걸쳐 실리고 있으며 20회 분량이 예정돼 있다.

김 국장은 “전직 대통령에 합당한 예우를 해야 역사가 발전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밝혀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미워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인간 DJ’를 좀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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