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지난달 25일 소폭의 편집국 인사를 단행했다.
공채 2기 강호원 편집국장이 취임하면서 인사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허범구 정치부 차장이 정치부장으로 승진했을 뿐 파격 인사는 없었다.
경제부장에 류순열 전 정치부장, 산업부장에 염호상 전 문화부장, 사회부장에 채희창 전 경제부장, 특별기획취재팀장에 박희준 전 사회부장, 문화부장에 조용호 선임기자가 임명되는 등 대부분은 자리바꿈 인사였다는 평이다. 취재담당부국장, 편집부장, 전국부장, 국제부장, 체육부장에 대한 인사는 없었다.
세계일보 한 기자는 이에 대해 “편집국장과 같은 기수의 동기들 상당수가 보직부장이라 국장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공채 2기 편집국장 체제가 된 터라 변동을 예상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평했다.
또 다른 기자는 “다른 언론사에 비해 편집국장 연조가 공채2기로 빠른 편”이라며 “같은 기수가 편집국장이 됐다고 검찰처럼 동기들이 다 물러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편집국이 포화상태라 인사 폭이 제한적”이라며 “이번 인사 역시 그런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일보 편집국장 임명 과정에서는 공채 1기 1명과 공채 2기 2명이 통일그룹재단 면접을 하는 등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