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혜 총장, 빌딩지어 국민일보 등에 팔아"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대위, 특보4호서 추가 폭로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특보4호를 내고 “김성혜 한세대 총장(조용기 목사 부인)이 개인소유의 땅에 빌딩을 지어 국민일보와 한세대에 파는 방식으로 헌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사 비대위는 이날 특보4호를 통해 김성혜 총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특보3호에 이어 추가 폭로했다. 특보에 따르면 김 총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2백20여 평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지었고, 31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은 국민일보와 한세대 측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세빌딩 신축공사는 3개월 만에 위기에 빠졌고 한세대와 국민일보가 공사대금 지급보증을 섰다”며 “빌딩(한세빌딩)이 완공될 즈음 반씩 부담해 약 31억원에 (건물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된 ‘한세대 공사비 지출 내역’에는 한세빌딩 공사비가 토지를 포함해 총 53억원으로 계상돼 있었다”면서 “공사비가 20억원 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당시 국민일보의 경우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운영자금 4백억원을 지원받을 만큼 경영상 사정이 좋지 않았고 한세대도 한세빌딩 건축비 10억원을 내지 못해 국민일보가 우선 대납해줄 정도로 여의치 않았다”며 “교회의 헌금이 국민일보와 한세대 창구를 거쳐 김 총장 개인 소유 빌딩의 공사비용과 매입비 충당에 쓰였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외에도 김 총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영산문화재단 빌딩도 비슷한 방식으로 “헌금으로 땅을 사 건물을 짓고 김 총장이 운영하는 법인에 무상증자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특보 발행에 앞서 지난달 17일 김 총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고 답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 사옥 대회의실에서 청와대·주요 정부부처·여야 정당 등 출입기자들을 모아놓고 향후 대응책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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