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방송전문가 어디 없나요"

종편, 전문가 영입 경쟁…방송 준비 본격화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한 신문사들이 스타급 방송 전문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4일 김창조 전 KBS 편성기획부장을 방송설립추진단 편성·교양국장으로 영입했다. 김창조 편성·교양국장은 KBS 일요스페셜 ‘성덕바우만 누가 이 아이를 살릴 것인가’를 제작한 중견 PD다. 현직 부장이 중앙 종편으로 옮겨가자 KBS 내부에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앙의 방송 전문가 영입 작업에는 김영신 편성·교양 부문 콘텐트본부장, 주철환 드라마·예능 콘텐트본부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중앙 종편에 합류했다. 김구철 전 KBS 기자는 보도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17일 유재홍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을 동아일보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는 ‘채널A’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동아는 “채널A의 성공적 개국 및 방송사업 발전을 위해 유재홍 원장을 채널A 대표이사에 내정했다”며 “안국정 동아일보 방송설립추진위원장은 채널A 부회장으로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한국케이블TV 드림씨티방송 사장, 태광그룹 케이블TV사업담당부회장,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MBC애드컴 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1월부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초대원장으로 일했다. 유 원장은 광고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향후 채널 론칭, 광고 수주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은 지난달 초 장윤택 전 KBS 편성·제작본부장과 드라마 ‘풀하우스’ ‘해신’ 등으로 KBS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김현준 전 KBS 드라마제작국장, 윤석암 전 CJ 미디어 방송본부장을 각각 전무, 콘텐츠본부장, 편성실장으로 영입했다.

조선은 “장윤택 전무는 ‘추적60분’ ‘일요스페셜’ 등을 제작하며 KBS의 시사 다큐멘터리 부문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특히 PD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보도국 뉴스기획부장과 보도제작국 부주간을 맡아 뉴스 프로그램 제작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매경은 MBC TV제작본부장을 지낸 장태연 전 전주MBC 사장을 매일경제TV 콘텐츠팀장 상무이사에 임명했다.

종편사 한 관계자는 “각 사가 방송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임원진 구성이 끝난 만큼 일선 현장에서 필요한 방송 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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