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승인서 교부 한달 앞 속도전
조선, CSTV 설립 등기 신청…동아·매경·중앙도 법인 설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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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최 ‘디지케이블비전포럼’에 종편 사업자 대표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중앙방송 남선현 대표, 매일경제TV 윤승진 대표, 길종섭 케이블TV협회장, 안국정 채널A 대표, 오지철 CSTV 대표. (오마이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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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조선일보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는 CSTV가 가장 먼저 법인 설립 절차를 끝내면서 동아, 매경, 중앙 컨소시엄도 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투캐피탈, 대한항공, 부영주택 등 주요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발기인 총회를 가졌던 조선 종편 CSTV(대표 오지철)는 7일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했다. CSTV 설립 등기는 9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조선은 밝혔다.
조선 한 관계자는 “납입자본금 3천1백억원의 95%가 들어왔다”며 “나머지 5%를 채운 뒤 2월 말이나 3월 초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 사업 승인장 교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은 8일자로 강효상 조선경제i 대표를 보도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
조선을 제외한 3개 컨소시엄은 3월 말까지 법인 설립을 자신한다. 하지만 일부 컨소시엄은 자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의 경우 일부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편사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종편에 투자한 기업들 상당수가 중견기업인데, 다들 자금사정이 있다. 신문사 바람대로 바로바로 돈을 내놓기 힘들다”면서 “당장 쉽지 않아 골치가 아프겠지만 모두 3월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종편 컨소시엄이 3월31일까지 사업계획서상 자본금 납입 등 법인을 설립해야 사업 승인서를 교부한다고 밝힌 상태다.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1회에 한해 3개월까지 서류 제출을 연장할 수 있다.
동아, 매경, 중앙 컨소시엄은 법인 설립에 우선순위를 뒀던 조선과 달리 법인 설립은 물론 조직 구성, 시설 장비 발주, 프로그램 기획 편성, 광고 마케팅 등 방송 개국에 필요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한 관계자는 “자본금 펀딩 등 모든 것이 예정대로 되고 있어 3월 말에 승인장을 무리 없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동아는 7일부터 편집국, 출판국, 동아사이언스, 동아닷컴 기자 4백50여 명을 대상으로 방송 제작 교육을 시작했다. 3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이번 과정은 매일 15명씩 2팀으로 나눠 이틀간 리포팅, 촬영, 편집 등을 집중 교육한다. 동아는 우수한 교육생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심화교육을 시킨 뒤 방송기자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매경은 주금 납입을 받으면서 시설 발주를 준비 중이고 중앙도 9월 개국에 맞춰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 한 관계자는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법인 설립에 들어갈 것”이라며 “회사 설립만큼이나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한 제반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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