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국밥' 기자들 일 내다

소속 다른 11명 의기투합 '식품안전 매뉴얼' 발간


   
 
  ▲ '식품안전 매뉴얼' 제작에 참여한 기자들이 2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책자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경, 곽인숙, 김다슬, 박태균, 최은미, 정명진, 신재원, 이진한 기자, 홍혜현 중앙대 교수.  
 
‘각자’에 익숙한 기자들이 ‘함께’ 일을 냈다.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각각 식품안전 분야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식품안전 매뉴얼’을 냈다.

주인공은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정명진 파이낸셜뉴스 기자, 조경진 매일경제헬스 기자, 최은미 머니투데이 기자, 신재원 MBC 의학전문기자, 김세영 연합뉴스 기자,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학전문기자,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김다슬 경향신문 기자, 김태경 국제신문 기자, 곽인숙 CBS 기자 등 11명이다. 홍혜현 중앙대 교수도 참여했다.

이들이 낸 책은 ‘먹을거리를 사랑하는 기자들이 풀어쓴 식품안전 이야기’라는 안내서다. 소속이 다른 기자들이 공동으로 매뉴얼 제작에 나선 것은 식품안전 관련 기사를 정확하게 쓰자는 취지에서다.

기자들은 각자 바쁜 취재 생활 속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제작에 참여했다. 박태균 기자가 총괄했으며 나머지 기자들은 자료를 정리하거나 전문가 코멘트를 받는 등 힘을 보탰다.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매뉴얼 제작에는 5개월이 걸렸다.

매뉴얼에는 식품안전 등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때 기자들이 유념해야 할 가이드라인, 1989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식품안전사고의 개요, 발단, 경과, 유해성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 230종이 넘는 유해물질의 일람표가 각계 전문가의 의견과 함께 실려 있고 특히 식품안전 분야 취재원의 이름과 직책, 연락처, 이메일주소 등 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신재원 MBC 기자는 “원고 독촉에 힘들었지만 책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했고, 김다슬 경향신문 기자는 “책 내용이 풍성해 기사 쓸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균 중앙일보 기자는 “평소 ‘따로국밥’이던 기자들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학성이 강조되는 다른 취재분야에도 이같은 매뉴얼 작성 붐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뉴얼은 농식품부, 식약청, 복지부 출입기자들을 포함해 전문지 기자, 각 언론사 경제부 데스크 등 1천여명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책자를 원하는 기자나 일반인은 한국과학기자협회 이메일([email protected])에 이름, 소속 회사,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을 남기면 전국 어디든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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