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선정사 특별격려금에 '활짝'

중앙 500~1천300만원, 매경 기본급 100%…임금동결 의도 경계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일부 신문사들이 직원들에게 특별격려금을 지급해 타 언론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앙일보는 11일 전 직원들에게 종편 선정을 축하하는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출입처 등 취재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이날 오후 데스크의 긴급 호출을 받고 회사로 복귀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복귀한 기자들은 부서장들에게 두툼한 봉투 하나씩을 받았다.

봉투에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메모와 함께 100만원권 수표, 10만원권 수표 등이 들어 있었다. 중앙이 지급한 격려금 액수는 5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3백만원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회장은 메모에서 “지난해 말 간절히 염원했던 방송사업 진출의 꿈을 30년 만에 1등으로 이뤘다. 무엇보다 JMnet 임직원의 남다른 애사심과 단결 덕분이었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낮은 임금, 열악한 취재환경 등으로 기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며 “격려금 지급으로 회사에 대한 원성이 조금은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도 12일 특별상여금으로 기본급 100%를 지급했다. 매경 노조는 임금협상 진행 중에 예고도 없이 상여금을 지급해 사측이 임금을 동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말 전 직원들에게 연말 성과급 명목으로 적게는 4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 이상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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