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레스센터 청소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이틀째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6, 7일 프레스센터 1층 로비에서 '대량 해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리며 고용불안을 호소했다.
이들은 "프레스센터 청소노동자들은 길게는 25년, 짧게는 5~6년씩 아무 문제없이 일해왔다"며 "그러나 원청인 서울신문사는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들자마자 갑작스럽게 65세 정년을 강조하며 용역회사에 65세 이상자를 '정리'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청소용역업체 '복지21'은 오는 31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당초 원청의 요구에 따라 65세 이상을 정리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 청소노동자 총 31명 중 13명이 해고될 위기에 놓였었다.
이와 관련해 청소용역 책임관리자는 "7일 원청 사업자와 만나 조율을 거쳤다"며 "당초 65세에서 70세로 연령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 대상은 13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해고 대상자가 청소노동자들이 만든 노조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 지부 조직부장은 "70세 정년은 서울신문 등 원청사업자와 청소용역 측이 노력을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노조위원장까지 고용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 김병기 시설관리부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건물 청소만 잘 된다면 나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서울신문이 정년 65세 이상은 정리해고 하라고 종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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