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 "종편, 여론다양성 훼손"

한겨레 6일 전화여론조사 결과 보도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5%가 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의 종합편성채널 진출로 ‘여론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4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결과 종편 선정으로 여론다양성 훼손여부를 묻는 질문에 55.2%가 ‘그렇다’고 답했다. 29.5%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답하지 않거나 모른다는 비율은 15.3%였다.

신문사의 입장이 방송 편성에 반영돼 건강한 여론 형성을 왜곡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64.2%가 ‘그렇다’, 23.9%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종편 선정과정에 이명박 정권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언론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5.6%가 작용했다고 답했고 31.4%가 무관하다고 답했다.

신문사 4곳을 사업자로 선정한 결과에 대해서는 45.8%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27.3%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종편 조기정착을 위한 광고규제 완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21.6%가 동의, 69.1%는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신규 종편채널 출범 뒤 프로그램 질을 예상하는 질문에는 52.7%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36.9%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겨레는 종편을 위한 광고규제 완화 등 추가 지원엔 지지정당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지자 64.8%, 민주당 지지자 67%, 자유선진당 지지자 78.3%, 민주노동당 지지자 70.6%가 종편 추가 지원책에 반대했다.

또한 종편 선정에 따른 여론다양성 훼손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한나라당 지지자 43.6%가 ‘그렇다’, 39.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한겨레의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 포인트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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