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비전 향해 나가는 한해"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 신년사



   
 
  ▲ 곽재선 회장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꿈과 희망,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활력 넘치는 한해가 되자"고 밝혔다.

KG케미칼 곽재선 회장은 지난해 이데일리를 인수하며 이데일리 회장에 취임, 언론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신년사에서 "우리 KG는 지난해 ESK와 컴에이지, 이데일리와 제로인을 한 식구로 맞는 등 많은 발전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그러나 경영 성과면에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는 과거로 흘려버리고 이제 오로지 미래만을 향해 전진하자"고 말했다.

또한 "KG의 미래와 꿈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올해사업 계획을 얘기 하기에 앞서 지난해 초 야심차게 새웠던 사업 계획을 추진하면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KG도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KG 가족 여러분!

2011년 신묘년 아침이 새롭게 밝았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새해 첫날 맞이하는 아침이 우리에게 다른 날과 달리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가 만나고 헤어지는 일종의 분기점 같은 아침이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연말 어떤 이는 아주 홀가분하게, 하지만 어떤 이는 많은 후회를 안고 경인년 한해를 떠나 보내셨을 것입니다. 우리 KG 역시지난해 ESK와 컴에이지, 그리고 이데일리와 제로인을 한식구로 맞는 등 많은 발전을 일궈냈습니다. 그러나 경영 성과를 놓고 보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대한 자기평가는 각양각색인 반면,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각오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거듭되는 송년회와 함께 과거는 과거로 흘려버리고, 이제 오로지 미래만을 향해 앞으로 전진하자는 것입니다. 한번 지나간 과거는 신경 쓰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사람. 어찌 보면 매우 이상적인 인간형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 역시 나의 삶의 일부이며, 나의 역사입니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먼저 지나간 일들을 살피라"는 명심보감의 경구처럼, KG 가족 여러분이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면 내가 지난 과거에 무엇을 잘했는지, 또는 무엇을 잘못했고 후회하고 있는지에 대해 꼭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KG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KG의 미래와 꿈을 얘기하기에 앞서, 올해 사업계획을 얘기하기에 앞서 지난해 초 야심차게 세웠던 사업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우리가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를 따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물론 과거는 현재에 대해 아무런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줄 뿐입니다.

이렇게 과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나는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좀 더 잘 할 수는 없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자세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미래는 현재의 다른 이름일 뿐이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미래의 비전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의 꿈만을 얘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연속이고, 미래는 현재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토끼해입니다. 토끼는 영리하고 부지런한 동물의 상징입니다. 우리 KG 가족 여러분도 언제나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늘 내가 뭘 잘하고 잘못했는지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활력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토끼는 한번에 새끼를 많으면 스무마리까지 낳는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생장과 번창, 풍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 KG 가족 여러분도 토끼해를 맞아 그 어느 해보다 번창하고 풍요로우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 KG도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신묘년 첫 아침에
회장 곽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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