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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승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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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는 3년 만에 중학동 14번지 옛 사옥으로 터전을 옮기게 된다"며 "이 새 터전에서 우리 구성원 모두는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고 초심으로 돌아가 빛 바래가는 옛 영광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새로운 종합편성 방송사 출현으로 방송업계도 풍파가 예상되지만 신문업계도 엄청난 소용돌이가 일 것"이라며 "전쟁을 예고하는 포성은 이미 울렸고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우리는 서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탁한 시장에서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함께 우리 모두 몸을 던질 수 있는 희생정신이 절실하다"며 "‘일심일체’만이 다가올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한국일보 가족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에게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묵은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설렘과 함께 희망의 설계를 합니다. 올해 우리는 3년여 만에 중학동 14번지 옛 사옥으로 터전을 옮기게 됩니다. 그곳은 우리 선후배들의 땀의 결정체가 응집돼있는 산실입니다. 본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은 상암동 DMC로 이주하게 돼 모두 입주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 구성원들의 손상됐던 자존심의 일부는 되찾았습니다. 이 새 터전에서 우리 구성원 모두는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고 초심으로 돌아가 빛 바래가는 옛 영광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제 자신도 새로운 각오로 여러분들과 함께 그 길을 헤쳐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그 길은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그리 녹록지 않을 것입니다.
미디어 시장의 지각 변동이 첫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종합편성 방송사 출현으로 방송업계도 풍파가 예상되지만 신문업계도 엄청난 소용돌이가 일 것입니다. 각 사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혈투를 벌일 것입니다. 종편 진출 경쟁사는 이를 무기로 영역확대를 노릴 것이고 제외된 경쟁사들은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혼탁한 광고시장, 무한한 콘텐츠 전쟁, 종편 출현에 따른 인력시장혼란 등 미디어업계는 새로운 도전장을 우리에게 던질 것입니다. 우리의 역량을 시험할 것입니다. 그 테두리에서 우리도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전쟁을 예고하는 포성은 이미 울렸고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혼탁한 시장에서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함께 우리 모두 몸을 던질 수 있는 희생정신이 절실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일심일체’만이 다가올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나는 우리 구성원 모두의 열정을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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