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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현 회장(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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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JMnet 중앙일보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9월쯤 개국하는 jTBC는 JMnet이 글로벌 미디어의 위용을 갖추고 좁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약하게 되는 결정적 전기”라며 “늦어도 2014년부터 이익을 내고 2015년에는 3대 민방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JMnet의 생존을 위해 혁신을 해야 하고, 혁신의 핵심은 공부이다”며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스스로 창의적 인재가 돼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창조력을 기르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석현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JMnet 가족 여러분!
희망찬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소원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우리는 그토록 염원하던 방송사업 진출에 압도적인 1등으로 당당히 성공했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짧게는 본격적인 사업준비를 한 2년여, 길게는 1994년 제2 창간 선언 이후 16년 동안 꾸준히 다져온 방송 준비의 결과물입니다. JMnet 식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헌신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는 JMnet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오는 9월쯤에는 TBC의 영광스런 전통을 잇는 jTBC가 개국합니다. 단순히 빼앗긴 방송을 되찾은 것이 아닙니다.
JMnet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미디어의 위용을 갖추고 좁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약하게 되는 결정적 전기를 맞은 것입니다. 한국 언론의 역사에서 아직 누구도 가지 못했던 길을 우리 JMnet이 열어갈 것입니다.
jTBC는 콘텐트 펀드를 포함해 약 5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합니다. 중앙일보 사옥 안에 5개의 스튜디오를 설립합니다. 2013년에는 상암동에 제2 사옥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인력의 일정 부분은 우수한 우리 JMnet 식구들을 재배치해, 취재ㆍ광고영업ㆍ경영지원 등의 부문에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늦어도 2014년부터 이익을 내고 2015년에는 3대 민방의 대열에 합류할 것입니다. 방송 쪽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다른 부문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JMnet의 뿌리는 중앙일보입니다. 불변의 사실입니다. 뉴미디어 시대에도 차별화된 콘텐트의 기함으로서 신문, 중앙일보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부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합니다. 중앙M&B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최고의 위치를 재확인했습니다. 시사미디어는 다수의 특종과 기획기사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출판ㆍ잡지 분야는 국내 시장을 더 다지고 경쟁사를 앞도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제이큐브는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손잡고 포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3년내에 국내 3대 포털로 우뚝 설 것을 확신합니다. 문예중앙을 복간한 중앙북스, 업계 2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너스, ‘퓰리처상 사진전’의 감동을 일군 문화사업도 창의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업계 최고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출발선상에 서서 또 한번의 창업을 한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도, 이제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주역으로서 실질적인 내부 역량을 갖춰나가기 위해 ‘혁신’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익숙한 제도, 문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혁신은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혁신을 해야 합니다. JMnet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혁신을 위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혁신의 핵심은 ‘공부’입니다. 치열한 자기 계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창조력을 기르자는 뜻입니다. 그래서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스스로 창의적 인재가 되자는 것입니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리더들이 항상 공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선친도 타계할 때까지 반도체를 공부하셨습니다. 저도 공부하겠습니다. JMnet이 공부하는 조직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에겐 ‘소통’이 절실합니다. 조만간 외부에서 다수의 인력이 수혈되기 때문입니다. JMnet은 내외부 인력이 힘을 합쳐 신문ㆍ방송ㆍ잡지-출판ㆍ극장-영화ㆍ인터넷-모바일 5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이제 ‘단일민족’ 중앙일보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JMnet은 서로 다른 사람이 공존하고 협업하는 ‘다문화 미디어 네트워크’로 거듭나게 됩니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그룹의 가치ㆍ문화ㆍ비전을 공유하려면 소통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 신년사를 준비하면서 1994년 제가 중앙일보로 왔을 때의 취임사를 다시 들춰봤습니다. 벌써 17년 전입니다. 그때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업계 1등을 목표로 하지 않는 신문은 살아남을 수 없다’ 이것이 선친의 일관된 경영정신이었습니다. 저는 이 정신을 이어받는 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세계 유수의 일류 언론들은 모두 일등 경쟁에서 살아남았기에 오늘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 맘속에 새긴 이 확고한 신념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JMnet을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초일류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키워나갑시다.
신문과 방송, 뉴미디어를 통틀어 미디어 빅뱅시대를 힘차게 선도해 나갑시다. 그래서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미디어업계와 국가의 발전을 견인해갑시다.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3일
회장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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