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성장·수익 하락세 뚜렷

언론진흥재단, 뉴욕타임스컴퍼니 10년 재무분석 보고서

미국 최고의 권위지이자 세계적인 미디어 브랜드인 뉴욕타임스를 발행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컴퍼니’의 10년(2000~2009년) 재무분석 결과, 성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종이신문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낸 2010 해외 미디어 동향 ‘뉴욕타임스 재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75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컴퍼니’는 자산규모, 매출액, 자기자본의 측면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계속 성장해 산업평균 또는 중간값을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이다가, 2006년부터 성장을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컴퍼니의 자산총액은 2000년 36억6백70만달러(우리 돈 4조1천6백3억여원. 21일 기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2005년 45억3천3백만달러(5조2천2백억여원)로 최고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2009년 30억8천8백60만달러(3조5천6백억여원)로 감소했다.

지난 10년간의 뉴욕타임스 컴퍼니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총자산순익률을 따져볼 때 2000년 11.02%에서 2001년 12.93%로 증가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 2009년에는 3.5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컴퍼니는 자산 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산업평균에 비해 나은 편이나, 2000년 중반 이후 다소 떨어졌다. 또한 채무 변제능력 등 안정성 측면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보고서는 “뉴욕타임스는 2000년 중반을 정점으로 모든 재무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근래 불황만이 이유가 아니라 신문산업의 근본적인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이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뉴욕타임스가 실질적으로 가족기업형태를 띠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신문산업 경쟁자들의 평균에도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데다, 경영자의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감시하는 효율적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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