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새 편집국장 누가 되나
안병길 국장 자진사퇴…15일 3인 추천대회서 결정
부산일보 노조(위원장 이호진)는 15일 편집국장 3인 추천대회를 연다. 이는 지난달 말 현 안병길 편집국장의 자진사퇴에 따른 것이다.
부산 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 부산 동구 수정동 본사 10층 소강당에서 ‘제22대 편집국장 3인 추천대회’를 개최한다. 조합원 투표를 거쳐 3인이 추천되면 그중 한명을 사장이 임명한다.
편집국장 3인 추천대회 관리위원회(위원장 박찬주, 이하 추대위)는 지난 8일 부일노보 제2백39호를 통해 백태현 편집국 부국장서리, 윤현주 논설위원, 이정호 부국장서리, 이준영 총무국 부국장서리, 정순형 BS한아름 부사장, 조선 광고국 국장서리(이상 가나다순)등 6명이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편집국장 자진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추대위는 조속한 편집국 정상화를 위해 이번 대회에 한해 부서별 간담회를 여는 등 별도의 세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에서 편집국장이 자진사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는 별개로, 안 국장은 지난달 26일 편집국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사퇴의 변에서 “지난 1년간 최선을 다 했고 성과도 있었으나 만족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국장 사퇴의 배경에는 지난달 편집국 주도로 실시한 사원과 독자 4백여 명 대상의 ‘설문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일보에 대한 주관 평가항목에서 비판적인 내용이 많았다는 것이다. 안 국장 스스로도 “설문 결과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기 1년을 남기고 중간평가도 없이 갑작스레 사퇴하는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외압이 있었느냐는 의구심도 있다. 안 국장은 14일 “개인적인 판단으로 사퇴하는 것 뿐 다른 억측과 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노조는 편집국장 돌연 사퇴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3인 추천대회를 서둘러 개최했으나 사퇴배경은 따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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