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신문사들이 비용절감과 칼라면 경쟁을 위해 중앙지 등에 대쇄를 맡기는 ‘대쇄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인천지역 신문사 중 인천일보를 제외한 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중부일보 등 5개 신문사가 서울 종합일간지 등에서 신문 인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호일보, 중부일보 등에 이어 경인일보와 경기일보도 지난 8월과 10월 대쇄를 하고 있다.
중부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신문 인쇄와 배달을 중앙일보에 위탁하고 있다.
기호일보 역시 지난해부터 부천에 위치한 인쇄전문 업체에 신문 인쇄를 맡기고 있다.
기호일보는 타사와의 경쟁을 위해 신문 인쇄는 외주를 맡기고 있고 자체 윤전기로는 단행본 등 출판물을 찍는 데 활용하고 있다.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은 경인일보는 사옥 재개발과 맞물려 윤전기 1세트를 처분하고 지난 8월부터 매경에서 대쇄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 역시 기존 20년 된 윤전기의 노후화 문제와 타사와의 지면 경쟁을 위해 10월부터 동아일보에 대쇄와 배달을 맡기고 있다.
이에 앞서 2002년 창간한 경기신문은 2005년까지 자체 윤전기로 인쇄를 했으나 이후 윤전기 노후화 문제로 현재 전자신문에서 인쇄를 하고 있다.
반면 인천일보는 인천·경기기자협회 회원사 중 유일하게 자체 윤전기로 지면을 만들고 있다.
1994년 윤전기를 도입한 인천일보도 한때 대쇄 등을 검토했으나 비용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제작국의 창간 멤버들의 공로 등을 고려해 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인지역 한 신문사 총무국 간부는 “각 사가 경비절감과 타사와의 경쟁을 위해 대쇄와 배달을 서울 종합지에 맡기는 게 대세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배달의 경우 자칫 자사의 유가부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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