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기자들, 특종 향해 전력질주

[우리부서를 소개합니다] 청주MBC 보도국



   
 
  ▲ 정이 차고 넘치는 청주MBC 보도국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경환 부장, 송재경 국장, 조을선 기자(앞줄 왼쪽부터). 이병학 차장, 신미이 차장, 이병선 부장, 김영일 기자, 김대웅 기자, 연상흠 차장, 이해승 차장, 신병관 부장, 이호진 기자, 임재석 부장, 서정표 기자, 이상우 기자(뒷줄 왼쪽부터)  
 
정 넘치는 보도국, 적극적 취재의 비결
곰이 인간되듯 ‘1백일 야간교육’ 전통


<청주MBC 보도국>
송재경 보도국장    이태문 부장
이병선 보도부장    신병관 부장
신미이 차장    이해승 차장
김영일 기자    김대웅 기자
서정표 기자    이호진 기자
조을선 기자(보도부)
임재석 부장    민경환 부장
연상흠 차장    이병학 차장
이상우 기자(방송영상서비스팀)


“호랑이 시체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이틀 동안 산을 뒤졌는데 알고 보니 밀렵꾼들이 고라니 가죽을 바위에 널어 놓은 거였어. 제보자한테 전화해서 욕을 그냥….”
“정말요? 푸하하.”

연말이 다가오는 요즘, 저녁이 되면 청주MBC 보도국 사람들은 술집을 찾는다. 12월 초인데 벌써부터 흥청망청 망년회냐고? 아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청주MBC 보도국에는 독특한 전통이 있다. 신입 기자가 들어오면 1백일 동안 보도국원들이 돌아가며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책임지는 일이다. 일명 ‘야간 교육’이라 불리는데 신입이 들어오면 선배들은 야간 교육표부터 짠다.

1백일 동안의 술자리다. 가혹하다, 사람을 잡는 게 아니냐는 평도 있지만 단군 신화에서도 1백일간 마늘과 쑥을 먹고 곰이 사람이 되지 않았나. 단순히 밥 먹고 술 마시는 게 아니라 선배들이 그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얻은 사람들을 신입에게 소개시켜주고 노하우를 알려주는 자리라,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야간 교육이 끝나면 얼추 기자 티가 나게 된다. 요즘 선배들의 애정 공세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얼마 전 입사한 조을선 기자. 원체 술이 약해 선배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조금씩 살아남는 법을 익혀 가는 듯하다. 조 기자, 1백일 뒤면 웬만한 술자리는 웃으면서 갈 수 있을 거예요.

정이 차고 넘치는 보도국을 이끌고 있는 송재경 보도국장. 어떤 분위기라도 농담과 유머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후배 보도국원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나 정정보도와 같은 문제가 생겨도 후배들을 탓하지 않고 든든하게 편을 들어주기에 보도국 기자들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서고 있다.

보도부는 지역 MBC 최초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지역 뉴스를 볼 수 있게 한 이태문 부장(뉴미디어 담당), 둥글둥글한 외모와 달리 날카로운 논리로 무장한 이병선 보도부장, 동기로 얼마 전 보도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현장에 복귀한 신병관 부장(충북도청, 정치 출입) 등 선배 기자들이 방향을 잡아준다.

조을선 기자가 들어오기 전까지 청주MBC 유일한 여기자로 청주 시내 어디를 가도 알아봤던 유명인이자 영원한 큰 형님 신미이 차장(충북도청, 군청 출입), 신 차장의 동기로 서울MBC 노조 조직국장에 파견돼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을 벌이다 덤으로 20Kg의 살을 얻어온 이해승 차장(청주시청 출입)이 든든히 허리를 지키고 있다.

막내 층은 일하느라 항상 바쁘고 진지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도 모르게 연애를 해 곧 아빠가 되는 김영일 기자(청주시청 출입),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져 남들보다 날렵한 몸을 이끌고 히말라야 특집을 완성해내고야만 김대웅 기자(충북도청, 군청 출입), 산을 좋아해 산다람쥐란 별명을 갖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따뜻한 남자 서정표 기자(교육청, 법원, 검찰 출입), 사건사고 현장에 가면 CCTV만 찾아 욕을 먹는 이호진 기자(경찰, 소방 출입), 갓 들어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의욕만은 확실한 조을선 기자(경찰, 소방 출입) 등 5명으로 이뤄져 있다.

방송뉴스의 80%를 차지하는 촬영 담당, 방송영상서비스팀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유머로 주변 사람들을 긴장시키면서도 현장에선 든든한 믿음을 주는 임재석 부장, 군더더기 없는 촬영과 편집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원로 민경환 부장, 높은 자존심만큼이나 최고의 촬영 실력을 갖고 있는 연상흠 차장, 성실함과 친절함으로 현장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이병학 차장, 입사하자마자 온갖 야간촬영과 잠복촬영에 나가 집보다 회사에서 자는 시간이 더 많은 이상우 촬영기자가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언제나 사람이 적다고 투덜댔지만 하나하나 소개하고 보니 적지 않은 청주MBC 보도국 사람들.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다투고 풀고,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보도국 사람들은 오늘도 특종을 향해 전력질주한다. <이호진 청주MBC 기자> 이호진 청주MBC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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