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의결

광고 현행 유지 3천500원…여야 이사 전원 합의


   
 
  ▲ KBS이사회는 19일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사진은 KBS 이사회 회의 장면.  
 
KBS이사회(이사장 손병두)가 19일 현행 2천500원의 KBS 수신료를 3천5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다.

KBS이사회는 이날 여야 추천 이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사 전원 합의로 수신료 인상안(3천500원-광고 현행 유지)을 의결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이 ‘4천원 인상안’을 폐기하고 야당의 ‘3천500원 안’을 받아들이면서 수신료 인상안은 이사회를 통과했다.

KBS이사회가 이날 의결한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

KBS는 22일 수신료 산출내역, 여론 수렴 결과, 이사회 심의 의결 내용 등을 담은 수신료 인상안을 방통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KBS이사회는 이날 ‘수신료 인상안 의결 발표문’을 내어 “수신료 인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품격을 높이면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가 불식되도록 하겠으며 자구노력과 경비 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수신료 인상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공정방송 지배구조와 법제도적 절차 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의 구현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KBS 지배구조와 법제도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덕 KBS 홍보국장은 “여당 이사들이 야당 안을 전격 수용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30년 만에 수신료 인상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BS는 22일 김인규 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수신료 인상안 의결에 따른 KBS 공적책무 방안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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