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교육청, 연합·뉴시스 수신료 전액 삭감

전국교육청, 연간 예산 8억원 뉴스수신료로 집행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광주와 전북교육청이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통신사에 지불하던 뉴스수신료(정보이용료)를 내년예산에서 전액 삭감키로 했다.

해당 교육청 공보 담당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화부에 문의한 결과 시도교육청은 개별 계약 대상이라 의무적으로 수신료를 내야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교육감이 새로 당선된 후 불필요한 예산으로 보고 전부 삭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5일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시도교육청 통신사 뉴스수신료 지급 현황’이란 자료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서울 등 15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매달 3백만원, 경기교육청으로부터 매달 5백83만원을 받는 등 연간 총 5억9천만원을 받았다.

뉴시스는 광주, 대전,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8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연간 1억7천5백만원을 받았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통신사에 뉴스수신료를 주는 것은 2003년 뉴스통신진흥법 제정 당시부터 내려온 관행이라고 하지만 통신사의 잘못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세명대 교수)는 “통신사 뉴스수신료는 과거 계도지보다 더 악성”이라며 “언론의 비판 기능이 간접적인 뇌물로 매수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공공기관인 전국 시도교육청에 뉴스공급을 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라며 “구독료를 정당하게 받는 것을 부적절한 행위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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