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적은 나의 우군?’
CBS(사장 이재천)와 뉴시스(사장 신상석)가 보도전문채널 사업계획서 접수를 앞두고 콘텐츠 교환, 제작협력 등을 포괄하는 MOU를 체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내색은 않고 있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는 눈치다.
양사는 지난 10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뉴시스와 굿뉴스(CBS 추진 보도채널) 컨소시엄 공동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이번 MOU를 통해 기사는 물론 동영상, 사진 등을 상호 교환하고 해외 및 국내 취재, 제작시 장비와 시설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은 12월 발표 예정된 보도전문채널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항목 중 콘텐츠 부문을 보강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연합뉴스와 미묘한 관계라는 점도 회자된다. CBS는 현재 연합뉴스와 보도전문채널 선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고, 뉴시스 역시 민영통신사로서 연합뉴스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
뉴시스 신상석 사장은 이날 “CBS야말로 뉴스전문채널 사업자로서 아주 적합하고 여러가지 요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양사의 제휴가 사업자 선정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BS 이재천 사장은 “소비자 욕구를 한 언론사가 다 만족시킬 시대는 지났다”며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대단히 큰 의미가 있으며, 두 회사가 잘 협력해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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