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조합원 대다수가 지주회사 체제 도입 이후 회사의 활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합원 대부분이 SBS 콘텐츠허브 등 계열사의 SBS 편입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SBS 노조(위원장 이윤민)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 6백55명(응답률 60%) 중 6백19명(94.5%)이 조직의 활력이 ‘예전보다 침체됐다’고 답했다.
‘지주회사 출범 후 SBS의 부가가치가 SBS 콘텐츠허브 등 다른 계열사로 이전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95.6%(6백26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는 2.1%(16명)에 불과했다.
SBS의 대규모 적자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조합원 62.3%(4백8명)가 ‘지주회사 체제 때문(계열사로 이윤을 빼돌렸을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26.9%(1백76명)가 ‘경영상의 판단착오’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33.2%(2백15명)가 △콘텐츠허브와 SBS플러스 등 SBS 콘텐츠를 이용하는 계열사를 SB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또 조합원 31.5%(2백2명)는 △콘텐츠 요율을 타사(KBS, MBC)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주회사 이전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답변도 24%(1백54명)에 달했다.
‘SBS의 독립경영이 보장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89.5%(5백86명)가 ‘아니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대답은 0.9%(6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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