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문협, 종편·보도채널 콘텐츠 제휴 참여

22일 사장단 회의서 최종 결정…강원·제주일보, 유가부수 검증 신청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김종렬)는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 컨소시엄 참여 여부와 관련해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동참여의 경우 9개 회원사가 자본금을 출연해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보다는 콘텐츠 제휴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신문협회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으나 하루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및 보도채널 세부계획을 발표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한 점 등을 감안, 연기를 결정했다.

그동안 두 차례 입장 정리를 연기한 지방신문협회는 다음달 1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에 19일 실무TF팀 논의를 거쳐 22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지방신문협회 회원사 간 참여방향은 두 가지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현재 9개 회원사가 공동 참여하기로 한 것은 자본금 출연보다는 콘텐츠 제휴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각 사별로 자금사정이 다르고 방송 예비사업자와의 대쇄 및 배달 등의 특수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콘텐츠 제휴의 경우 9개 신문사가 단일 혹은 복수 예비사업자에게 힘을 실어주더라도 자본금 참여는 개별사가 독자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방송 지분 참여를 위해 ABC협회에 유가부수·발행부수 인증을 신청한 지방 신문사는 지방신문협회 회원사인 강원일보와 제주일보 2곳을 포함해 경상일보 대구일보 영남일보 중부매일 중부일보 등 총 7개 언론사다.

ABC협회 역시 현 인력으로 방송진출을 위한 부수인증 작업을 추가하기 힘든 입장이기 때문에 지방신문협회가 자본금 출연을 공동으로 하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게다가 지역 내에서의 역학구도도 큰 변수다.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주요 예비사업자들과 지방신문협회 소속사가 아닌 지역신문사 간에 방송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어 소속 회원사들의 선택의 폭은 좁아졌다.

지방신문협회 소속 언론사 고위임원은 “대구 회의에서 특정사를 지정하는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콘텐츠 제휴의 경우 9개 사가 끝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자본 참여의 경우 각 사마다 사정이 다르고 ABC협회에 유가부수를 인증 받아야 하는 민감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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