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무게를 잴 수 있을까. 글은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으며, 문자로 인쇄된 것을 인간이 인지하는 찰나적 순간에 머물 뿐이다. 그러니 글의 질량이나 무게를 재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글에는 무게가 있다. 아무렇게나 흘려 쓴 인터넷 댓글과 베스트셀러 소설의 글을 같게 평가할 수는 없다. 글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논리적으로 문맥에 맞춰 쓴 글이 그렇지 않은 글보다 잘 쓰인 글로 여겨진다.
21년째 경남신문에 몸담고 있는 심강보 기자는 최근 낸 ‘내 글의 무게는 몇 그램일까’라는 책을 통해 ‘무게감 있는’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단순히 문법을 잘 따지라는 메시지는 아니다. 먼저 쓰는 일을 가까이 할 것을 권한 뒤, 그 다음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한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글쓰기 첨삭 서비스를 제공한 ‘기자스쿨(2000년부터 운영)’ 홈페이지가 책이 나오는 밑거름이 됐다. -나랏말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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