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뉴스데스크' 뚜껑 열어보니…

앵커 현장 리포트·심층취재 돋보여



   
 
  ▲ 지난 6일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 중 남상호 기자의 광부체험 장면.  
 
시청률 SBS에 앞서…“MBC 뉴스 신뢰 입증”


‘뉴스데스크’ 40년 만에 오후 8시로 시간을 옮긴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6일 첫 선을 보였다. MBC는 첫 주 방송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청률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은 오후 9시에 방송할 때보다 상승했다. 특히 동시간대에 편성된 SBS ‘뉴스 8’을 제쳤다. 뉴스데스크는 6~7일 이틀간 9.4%, 9.8%(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인 10월30일과 31일 방송된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각각 6.5%, 6.3%였다. SBS는 6일 7.9%, 7일 8.1%를 기록하며 MBC에 뒤졌다. KBS ‘뉴스9’는 6일 13.2%. 7일 12.3%를 기록했다.

시청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뉴스의 기본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주말 뉴스데스크는 현장감을 살리고 심층 취재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국회와 검찰, 국무총리 공관 등을 중계차로 연결하며 청목회 사건과 관련한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려 했다. 최일구 앵커는 낙지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무안을 찾아 낙지 어민의 심경을 들어봤다.

심층 보도를 다루는 ‘뉴스 플러스’를 신설했고 ‘GRE 시험 일본 원정대 봇물’ ‘변방에도 김정은…한마디로 대장님’ 등 심층 리포트를 서너 꼭지 배치했다. 문소현 기자는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를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고 있는 ‘알앤엘 바이오’의 유력인사 로비 의혹을 보도했다.

취재기자의 광부 체험과 일일 보조출연자 체험 등 색다른 시도도 인상적이었다. 남상호 기자는 지하 500미터 막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광부들의 삶의 현장을 조명했고, 성장경 기자는 영화 ‘평양성’ 촬영현장에서 일일 보조출연자가 되어 연기에 참여했다.

최일구 앵커는 뉴스를 진행하면서 “인생이 고속도로만 달리는 게 아니라 때론 국도로도, 비포장 길로도 달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뉴스 시간을 좀 늘려달라고 해야겠습니다” 등의 코멘트를 날려 톡톡 튀는‘최일구 어록’을 선보였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시청자들이 MBC 뉴스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시청률로 입증됐다”며 “주말 뉴스데스크는 시청자들이 평소 뉴스에서 접하지 못한 현장성이 가미된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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