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가 노사간 현안을 상설적으로 논의하는 노사협력위원회 설치 등 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KBS본부는 8일 특보를 통해 “지난 2일 노사 간에 공정방송위원회 별도 개최, 노사협력위원회 설치, 무급 전임자 4명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협안이 잠정 합의됐고, 5일 대의원대회에서 인준됐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엄경철 위원장과 김인규 KBS 사장의 최종 서명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사측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정 합의한 단협안에 따르면 KBS본부는 노사간 각 5명씩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공방위를 두고, 정례 및 임시 공방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공정방송을 위한 장치로 본부장의 경우 임명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KBS본부 위원장과 사장을 각각 대표로 하는 노사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조합원의 고충처리는 물론 각종 노사 현안에 대한 공동 해결을 모색하기로 했다. 노사 동수 고충민원처리위원회 구성도 합의했다.
전임자의 경우 무급 전임자를 4명 이내에서 두기로 했고, 단협체결 후 후속 협의를 통해 근로시간 면제제도 실시에 따른 별도의 타임오프(유급전임자)를 보장하기로 했다.
KBS본부는 “이번 단체협약은 사측이 견지해 온 KBS본부에 대한 불인정 태도를 포기하고 KBS 본부를 공정방송의 감시자로, KBS 경영의 동반자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KBS본부는 ‘공정방송 쟁취’ ‘단체협약 체결’ 등을 촉구하며 7월1일부터 29일간 총파업을 진행했으며 ‘단체협약 체결에 적극 노력한다’는 노사 합의에 따라 총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교섭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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