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민방 노조협의회 소속 8개 방송사는 29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대전방송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경남 민영방송사인 KNN을 비롯해 대구방송, 광주방송, 전주방송, 청주방송, 울산방송, 강원민방, 제주방송 등 8개 지역민영방송사 노조는 이날 ‘대전방송 경영진 자사 이기주의 즉각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역민방 9개사는 그동안 ‘지역민방협회’와 ‘지역민방 노조협의회’ 등의 협의체를 구성해 연대의 틀을 공고히 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대전방송의 코바코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는 그동안 공고히 해왔던 지역민방 단합의 틀을 일순간에 허무는 극히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전방송 경영진들의 주장대로 지역 인구수와 소비수준에 근거한 ‘매체력’으로 광고료를 배분한다면 중앙 거대방송들에 의해 지역민방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방송은 재정악화로 인해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 거대방송사들과 탄생이 예고된 종합편성TV가 전국방송이라는 매체력을 앞세워 지역방송의 광고단가 축소와 중앙사 위주의 광고료 배분기준을 요구해오기를 대전방송은 진정 바라고 있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방송 측에 소송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지역민방 사장단이 좌충우돌하며 대안을 찾지 못하는 사이 지역 민방의 대외적 공신력과 명예는 크게 손상을 입었다”면서 “코바코도 미디어렙 체제 도입을 앞두고 지역민방을 비롯한 지역방송에 편파적 광고 배분으로 지역의 민의를 이간질 시키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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