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출판사 직원…이색 경력 합격

2010년 방송사 기자 공채 뒷이야기

수도권 명문대, 언론고시 준비생…. 과거 기자 입문의 자격조건이었던 키워드가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최근에 치러진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 공채의 뒷이야기다. KBS에선 출판사 직원, 큐레이터 등 경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2010 기자 공채에 합격했다. SBS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출신이 뽑히지 않았다.

취재기자와 시사교양·다큐멘터리 PD를 통합한 방송저널리스트 분야에서 16명을 선발한 KBS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합격생들이 나왔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항공사, 중앙일간지, 신용보증기금, 출판사 등 경력이 눈에 띈다. 미술사를 전공하고 해외 미술 경매업무와 국내 큐레이터 근무경력을 보유한 예비 저널리스트도 있었다.

지난 9월 초 발표한 2010 SBS 기자공채는 합격자 6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1명도 없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출신 합격생이 없어 구성원들이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수도권 명문대가 아닌 대학 출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 실습평가, 면접 등 전형과정에서 학력을 배제하고 심사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기자 공채에서 경력기자 수혈에 방점을 찍었다. 기자 8명 가운데 4명을 경력으로 뽑았다. 신입기자 합격자는 내달 10일 최종 면접이 끝난 뒤 발표한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즉시 전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력기자를 선호하고 있다”며 “중앙일간지 출신 기자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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