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엠에스엔' 이용자 편의 아쉽다

중앙 뉴스사이트 일부 선정적 페이지도 비판


   
 
  ▲ 조인스엠에스엔닷컴 19일자 갈무리 화면.  
 
중앙일보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포털사이트 ‘조인스엠에스엔(JoinsMSN)’이 이용자 편의를 감안하지 않은 홈페이지 운용과 일부 선정적 페이지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중앙일보는 15일 MSN코리아와 홈페이지를 합친 ‘www.joinsmsn.com’을 론칭 했다. 지난 1월 “조인스닷컴이 MSN과 결합해 산케이신문이 일본 MSN 합쳐진 것과 비슷한 형태로 바뀔 것”이라던 업계 안팎의 예측(본보 1월27일자)은 맞아떨어진 것이다.

중앙은 또 이날 중앙일보의 기사만을 처리하는 ‘www.joongang.co.kr’를 별도로 공개했다. 중앙 측은 “포털은 윈도우라이브(MSN메신저) 서비스나 오피스서비스 등을 웹을 통해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며 “중앙일보 사이트는 저널리즘이 한층 강화된 사이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지 일주일이 채 안된 조인스엠에스엔은 벌써부터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사전홍보 미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앙일보는 15일 종이신문과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도메인 주소가 달라졌음을 대대적으로 알렸으나 이용자들이 인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앙 한 관계자는 “갑자기 달라진 사이트에 놀라 이용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주소창에 조인스닷컴이나 엠에스엔을 쓰면 조인스엠에스엔으로 바로 연결된다. 산케이신문의 경우 산케이 주소를 쓰면 지금도 “몇 초 뒤 산케이-MSN 사이트로 이동한다” 안내 문구가 나온 뒤 이동된다. 중앙 내 일부에선 이런 조치가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있다.

또한 중앙이 사이트 개편과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소셜댓글’을 지적하는 의견도 상당하다. 이용자가 댓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중앙일보,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을 선택한 뒤 로그인 후 댓글을 써야 한다. 만약 트위터를 선택하면 이용자가 쓴 댓글과 기사의 주소가 동시에 자신의 트위터로 보내지는 식이다. 중앙 사이트에 댓글 형태로도 남는다.

중앙 측은 기사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러나 ‘선택형 로그인’의 절차가 까다롭고 이조차 눈에 띄는 형태로 편집돼 있지 않아 혼동된다는 비판이다.

조인스엠에스엔을 관리하는 Jcube인터랙티브의 전신이 조인스닷컴인 상황에서 다른 언론사 기사와 공평한 편집(노출)이 가능하겠냐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중앙일보 사이트인 joongang.co.kr은 주소만 존재할 뿐, 열리지 않는다. news.joinsmsn.com으로 바로 이동토록 했다. 이 때문에 ‘조인스엠에스엔=중앙’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중앙 사이트 내에서 뉴스를 클릭했을 경우 오른쪽에 뜨는 ‘많이 본 뉴스’ 코너는 일부 기사가 중앙일보 사이트(뉴스)가 아닌, 조인스엠에스엔(포털)으로 열리도록 편집된 기사도 섞여 있다.

한 신문사 온라인 담당기자는 “(중앙일보가) 포털로까지 영역 확대를 꾀했다기보다는 조선닷컴 등 다른 언론사매체들과 경쟁과정에서 포털의 기능을 일부 흡수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초 중앙이 밝힌 ‘저널리즘 강화’와 배치되는 편집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일보 사이트 상단 TV 메뉴에는 ‘19존’이라는 코너가 있다. 이 곳에선 주민번호와 이름을 써넣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성인 인증이 끝난다. 다른 온라인 담당자는 “언론사 사이트에서 너무 쉽게 낯 뜨거운 성인물들에 접근할 수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조인스엠에스엔 한 관계자는 “기존 조인스닷컴 때보다 트래픽수치가 낮고 이용자들의 항의도 일부 있긴 했지만 아직 초반”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가고 있다. 점차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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