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KBS이사회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나 야당 추천 이사들의 참석이 불투명하다.
‘수신료 3천5백원-광고 현행유지’를 최종안으로 제시한 야당 이사들은 여당 쪽이 제안한 4천원 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여당 이사들은 광고는 ‘KBS의 방침과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공영방송에 맞게 조치를 취한다’는 단서를 달며 4천원 인상안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종전에는 수신료를 4천6백원으로 올리되 KBS 광고 비율을 전체 재원의 19.7%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수신료 인상안의 여야 합의 의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당 추천 김영호 이사는 “여당이 주장한 ‘향후 법적·제도적 장치를 통해 광고비중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방송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KBS의 광고를 제한하겠다는 뜻인데, 이럴 경우 광고 수입에 신축성이 없어져 KBS의 경영수지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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