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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KBS와 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인규 KBS 사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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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BS에 대한 국회 문방위 국감에서 KBS 안전관리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과 김인규 KBS 사장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1차 감사 결과와 올해 8월에 나온 2차 감사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며 KBS의 조직적인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사를 벌였고 그 결과에 따라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포문은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최 의원은 안전관리팀 최 아무개 팀장이 조카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해 만점을 주는 등 채용 비리가 있었다며 김인규 사장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인규 사장은 “정연주 사장 시절에 일어난 일이라서 모른다. 제가 사장이 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 사장이 취임 후 감사를 진행했다. 팀장 등 지휘라인을 교체하라”고 요구하자 김 사장은 “감사에서 의견이 올라와야 하죠.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 말할 기회를 주셔야죠”라고 맞받았다.
최 의원은 “KBS는 비리를 고발하고 감시하는 언론사다. 그런데도 KBS 내부에서 진행되는 이런 비리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경영진의 비호 때문이다.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감사 결과를 정확히 들어보고 경영자로서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안전관리팀 비리에 대한 KBS의 조직적인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 12월에 나온 감사 결과는 4명 파면, 중징계 10명 등 처분을 내렸는데 2차 감사에서는 감봉 1개월 1명, 견책 1명으로 나왔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감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1, 2차 감사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지 △왜 최초 감사팀이 전원 교체됐는지 △1차 감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팀장의 직무가 정지되지 않았는지 △각종 의혹이 나오고 있음에도 감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지 따졌다.
그러면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해서라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징계가 결정적으로 줄어든 것은 화염병 사건의 경우 ‘시효가 지나서 징계를 못한다’는 감사원 유권해석 때문”이라며 “정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감사실에서 1차 감사를 할 때 조직적으로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 무분별하게 감사한 부분이 드러났다”며 “안전관리팀이 2008년 정연주 사장 해임 과정에서 이사회 통과를 저지한 KBS 사원행동의 시위를 막았다고 보복으로 표적감사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1차 감사가 애초 표적 감사였느냐, 2차 감사가 1차 결과를 덮기 위해서 축소했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라며 “김인규 사장은 이런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마무리 잘해주라”고 당부했다.
“KBS는 빅브라더? 협찬 강요”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는 KBS가 협찬 확보에 목매달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KBS가 ‘빅브라더’ 힘으로 협찬을 강요하는 것 아닙니까.”(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
“KBS 채널이 2개다 보니 협찬액수가 타 방송에 비해 많습니다.”(김인규 KBS 사장)
“채널 많은 것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KBS의 협찬고지 및 협찬품 운영지침에 따르면 ‘협찬처에 광고 효과를 줘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어요.” (김창수 의원)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KBS가 지난 3년간 9백18억원에 달하는 협찬을 받았다며 교양, 다큐, 예능 등 전 부문에 걸쳐 있는 협찬 의존 구조로는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협찬은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고 협찬을 제공하는 측에 유리하게 작용을 한다”면서 신세계가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열림음악회 개최를 유치하면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을 통해 2억7천만원을 협찬한 사례를 들었다.
김 의원은 “협찬 명목아래 자치단체 정부기관이나 자치단체, 재벌에게서 협찬을 받으면 프로그램이 변질되고 왜곡된다”며 “이런 협찬에 대한 KBS의 해결 노력이 없는 상황에서 수신료 현실화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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