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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안 임경구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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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프레시안의 정체성을 잡아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매체인가에 대해 답을 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온라인매체 프레시안은 지난 2월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했다. 2001년 공채1기 출신인 임경구 기자가 1일 새 편집국장에 선임됐다. 그는 내년 창간 10년을 앞두고 선임된 프레시안 최초의 공채 출신 편집국장이다.
임 국장은 “창간정신을 얼마나 충실히 계승했는지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현재의 과제”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프레시안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더 이상 대안언론, 대항언론으로 지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창간 당시에는 인터넷언론이 주류 언론시장에서 대안적 측면이 있었으나 매체환경이 변화한 지금은 다른 위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프레시안이 진보매체로 ‘틀’ 지워지는 것 역시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임 국장은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흑백논리를 넘어선 프레임을 지향했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가능하다면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사이에 교통 역할을 하려 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먼 미래에 판단하더라도 우리가 옳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왔고 그 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 국장이 바라보는 프레시안의 최대 강점은 ‘젊은 매체, 실험이 가능한 매체’라는 점이다. 또한 조직도 ‘협치’가 가능한 수평구조다. 다만 신생매체가 갖는 약한 ‘경영 기반’은 근본적인 고민이다. 프레시안은 3년 전 후원회원 ‘프레시앙’을 모집하고 사업영역 다각화에도 힘썼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임 국장은 “사업 분야는 아직 개척해야 할 부분”이라며 “광고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최근 인문학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2개월여 전 ‘books’ 세션을 만들었고 그보다 앞서 ‘이미지프레시안’을 론칭하기도 했다. “인문학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데 프레시안이 가진 강점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북 세션은 충분히 공들여 제작하고 있어 자부심도 있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프레시안 기자들의 고민은 ‘경량화’다. 프레시안의 글과 내용이 “좀 무겁다”는 안팎의 평가에 대해 기자들도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 임 국장은 “콘텐츠는 자신있다”며 “정체성은 이어가면서 ‘전달 방식’ 등에 변화를 줘 경량화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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