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12일 “신문 공동배달은 신문의 특성상 경쟁체제에서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신문 공동배달사업이 안착 단계와 유명무실하다는 양 극단의 평가가 있다”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의 질문에 “사내 조직의 하나이지만 후자 쪽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 소견이나 신문배달은 신문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문 공동배달 사업은 지난 2005년 11월, 신문 공동배달을 통해 국민의 폭넓은 언론매체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신문유통원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신문유통원은 올해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에 흡수 통합됐다.
이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신문 공동배달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 신문 배달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소신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동배달사업의 공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개인적 호불호로 정부가 정책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불신하는 것은 사업을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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