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단독 처리 수순 밟나

협상 결렬에 강행설 '솔솔'…여당 측 "마지막까지 합의"

KBS이사회는 1~2일 여야 추천 이사 대표들이 KBS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야당 쪽 이창현 이사는 5일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며 “6일 이사회 개최 직전 야당 이사들끼리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측 김영호 이사는 “밀어붙이기식 논의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종 협상에서 야당 이사들은 KBS 광고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수신료 인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마지노선을 달았다. 또 KBS의 공정성, 구조조정,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전제조건이 달성돼야 수신료 인상이 가능하고 인상액수는 현행(2천5백원)보다 1천원 많은 3천5백원 안을 제안했다.

이에 반해 여당 측은 광고를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야당 이사들의 요구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당 측 황근 이사는 “우리는 4천6백원에서 더 내릴 수 있다고 협상에 나섰으나 야당 측은 3천5백원에서 10원도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마지막까지 합의를 요청하겠다”며 “여당만의 단독 처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행동과 ‘수신료 인상저지 100일행동’은 6일 오후 3시 KBS 본관 앞에서 ‘수신료 인상 강행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수신료 인상은 KBS가 아니라 (종편을 준비 중인) 조·중·동을 위한 인상안”이라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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