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봇물
뉴스 앱·부동산·성경 등 다양…투자·콘텐츠 개발 필요
언론사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뉴스 앱 위주의 개발을 하던 언론사들은 이제 전문 정보와 콘텐츠 가공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언론사들이 가장 많이 개발하고 있는 앱은 단연 뉴스 앱이다.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뉴스’ ‘신문’ ‘방송’ 등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KBS뉴스, 머니투데이뉴스 등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망라한 다양한 뉴스 앱이 검색된다. 뉴스 앱을 만들지 않은 언론사가 없을 정도.
최근에는 중앙 언론을 넘어 앱 개발에 지역과 전문지들도 동참하는 추세다. 지역 지상파방송인 청주MBC도 본부MBC와 별도로 독자적인 뉴스 앱을 출시했다. 부산일보도 단일 뉴스 앱을 만들고 지역신문사들의 앱 개발을 견인하고 있다. 농업 전문지인 농민신문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뱅킹’ 앱에 뉴스정보가 탑재되는 형식이 논의 중이다. 그에 앞서 지난 17일 뉴스 모바일웹을 선보이기도 했다.
농민신문 한 관계자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스마트폰 앱 개발 대열에 동참하고자 모바일웹 페이지 개편에 나섰다”고 말했다.
언론사들의 뉴스 어플은 평균 2만~3만건 이상의 내려받기를 기록, 다른 관련업체들의 뉴스 관련 앱 개발도 촉진하고 있다. 지난 5월 KTH가 내놓은 ‘뉴스파인더’는 실시간으로 조회 수가 높은 뉴스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모바일용 뉴스포털 서비스다. 이 같은 포털형 뉴스 앱은 뉴스코리아와 일일뉴스, 네이버 뉴스캐스트 등 3~4개가 더 있다.
언론사들은 뉴스 이외의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경제의 ‘부동산가이드’이다. 부동산가이드는 언론사 최초로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한 정보 서비스로 자신이 위치한 인근의 부동산 시세와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준다. 한국경제가 자체 선발한 4천여 명의 공인중개사들이 올리는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헤럴드경제의 뉴스 앱은 뉴스 앱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기는 하나 ‘콘텐츠플러스’에서 패션과 영어카페 등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콘텐츠 가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독교방송인 CBS는 자사 동영상 콘텐츠가 담긴 스마트폰용 ‘성경’ 앱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경제신문들은 주식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앱 개발에 주로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언론사들의 앱은 관련 분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태플릿PC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올해 말, 내년 초 이후 언론사들이 게임 등 다른 분야에 관한 어플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지 한 기자는 “유료로 뉴스 앱을 출시한 언론사가 있지만 수익은 미미한 실정이고 사용자 경험상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 뉴스 앱은 언론사 인식 제고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언론사들도 자체 앱 개발 인력을 뽑아 앱 개발비를 절감하는 한편 콘텐츠 가공 등 다양한 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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