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총회 제작거부 격론…비대위 전환키로
MBC 기자들은 13일 밤 총회를 갖고 경영진의 일방적인 ‘후플러스’ 폐지,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 방침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30일 후플러스 폐지 방침이 일방적으로 알려진 직후인 1일 총회를 가진 뒤 보름여 만이다.
MBC 여의도 본사 D공개홀에서 열린 기자 총회는 이날 밤 9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진행됐다. 기자들은 후플러스 폐지를 막기 위해 제작거부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부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통해서라도 폐지를 막아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제작거부가 효과적인 투쟁수단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에 참석한 한 기자는 “제작거부 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놓고 토론했다”며 “기자회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팻말시위를 진행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후플러스 제작진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후플러스 폐지와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의 본질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적인 언론 기능을 약화시키려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폐지 결정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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