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플러스 폐지 철회 안할 경우 행동"
MBC 기자총회 결의…김재철 사장에 공개질의서 보내기로
MBC가 시사 프로그램인 ‘후플러스’ 폐지와 ‘주말 뉴스시간대’ 변경을 추진하면서 기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기자들은 1일 저녁 총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후플러스 폐지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MBC기자회(회장 성장경)가 1일 저녁 보도국에서 개최한 긴급 총회에서 기자들은 김 사장이 후플러스 폐지와 뉴스시간대 변경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강력 성토했다. 기자들은 “보도 프로그램을 시청률의 잣대를 들이대 폐지하려는 발상이나 뚜렷한 근거 없이 뉴스시간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언론사로서 철학의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는 후플러스 폐지와 주말 뉴스시간대 변경이 추진된 이유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사장과 보도본부장에게 보내기로 했다. 성장경 기자회장은 “기자들이 후플러스 폐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음에도 폐지를 결정하고, 30여년간 이어져온 뉴스 시간대를 아무런 고민도 없이 변경하려 한다”면서 “기자회 차원에서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달 30일 자신이 주재한 프로그램 편성 임원회의에서 ‘후플러스’를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9시에서 8시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전직 뉴스후, 후플러스 제작진과 보도제작국 구성원들은 각각 성명을 내어 “권세 있는 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방송물을 없애려는 시도가 후플러스 폐지의 본질”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