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본방 사수" 한목소리

MBC 앞 촛불집회 시민 등 1천여명 참석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열린 ‘4대강 진실은폐 규탄, PD수첩 방영촉구’ 국민대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 <뉴시스 제공>  
 
23일 밤 MBC에서 열린 ‘PD수첩 방영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PD수첩 방송 사수’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MBC가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을 24일 방송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국민대회에서 시민들은 “4대강 사업의 감춰진 진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본 방송을 사수해 4대강의 실체를 확인하자”고 밝혔다.

이날 밤 7시 MBC 남문 앞 인도에서 열린 ‘4대강 진실은폐 규탄, PD수첩 방영 촉구’ 국민대회에는 야당과 시민단체, 시민 네티즌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PD수첩을 방송하기로 결정한 날 승리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MBC는 노조 중심으로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국민의 눈과 입이 되도록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김재철 사장이 PD수첩을 방영하지 못하게 했지만 국민의 힘이 이를 굴복시켰다. 어떤 경우든 가위질은 안 된다”고 했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PD수첩 ‘4대강’ 편 방영을 계기로 국회 차원에서 ‘4대강 검증 특위’ 구성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PD수첩’ 결방 사태를 초래한 김재철 사장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5공화국 시절, 안기부 직원들이 방송사에 주재하면서 하던 일을 김재철 사장이 했다”며 “김 사장은 사장 직책을 버리고 한나라당 대변인실이나 청와대 홍보수석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PD수첩 방영은 공정한 언론을 지키려는 MBC와 국민의 승리다며 본 방송을 사수하자고 했고 시민들은 이에 화답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PD수첩 ‘4대강’ 편을 전 국민이 시청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하자”며 “월드컵 중계를 능가하는 사상 초월의 시청률로 대박나게 만들자”고 말했다.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MBC 경영진은 4대강의 비밀을 국민이 알까봐 무서워 PD수첩을 결방시켰다”며 “시민들의 연대로 승리했다. PD수첩이 방송되는 만큼 친구, 친척, 주변 이웃에게 시청을 권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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