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미지 제고·취재에 효과적"

소셜미디어전문가 이스토리랩 강학주 소장


   
 
   
 
국내 SNS시장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최근 공식·비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트위터’ 사용인구가 9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1만~2만명에 불과했다. 트위터보다 훨씬 이전(2007년 초)에 국내에 소개된 ‘페이스북’은 작년 초 10만명이었으나 올해 1백20만명이 넘었다. NHN의 ‘미투데이’도 1백20만명, 다음의 ‘요즘’도 25만명에 달한다.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이스토리랩(eStoryLAB-소셜미디어&웹서비스전략연구소)의 강학주 소장은 국내에서 SNS가 이처럼 급성장한 이유에 대해 “초기에 정치인, 유명인의 대거 유입이 파이를 키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출시, 시민저널리즘 등으로 다져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가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강 소장은 “아직 국내 SNS시장은 콘텐츠 다양성이 부족하며 선진화된 모델로 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SNS가 ‘언론사 이미지 제고’나 ‘취재의 도구’로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여론 읽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이 뉴스 유통 창구로만 이용하거나, 이른바 ‘야마’를 정해놓고 설문을 진행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의 매체들은 진보성향의 매체들에 비해 구독자수가 낮고 활동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강 소장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친숙한 이들은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면서도 “최근 청와대 등 정부기관의 트위터가 활발한 예에서 보듯이 일부 비판을 감수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면 어느 시점부터는 나름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언론사나 기업들은 대표 계정을 공식 입장만 내는 도구로 활용하기보다는 일종의 ‘페르소나’ 성격을 부여, 개인 대 개인의 접촉으로 대화를 풀어가는 게 “홍보에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대표 계정을 두되, 하위에 직원(기자) 계정을 여럿 만들어 트위터리안들과 접촉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강 소장은 SNS 내에서 연착륙하려면 기존 출입처에서 취재원과 수직적 관계에 익숙했던 기자들이 ‘수평적인’ 마인드로 전환이 우선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보나 뉴스, 일상적 소회를 주로 쓰는 시간을 각각 구분해 전달하는 ‘타임라인 맞춤형 콘텐츠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SNS는 구독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과 얼마나 신뢰있는 관계를 맺는가, 그들이 내 이야기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잘 반응해주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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