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청와대 항의후 김상택 만평 더 세게 바뀌어

김상택 만평이 또 바뀌었다. 정부조직법 국회 날치기 처리를 다룬 5일자 만평은 이번에는 청와대의 항의가 있자 이례적으로 더 강한 톤으로 나갔다. 한남규 편집국장은 청와대 관계자와 언성을 높이며 의견 대립을 보인 끝에 김 화백에게 "더 세게 그릴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된 법안 보따리를 받아 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두 손가락을 펴보이며 희색이 만면한 그림 내용은 가판과 시내판에서 변함이 없다. 바뀐 것은 이를 지켜보는 YS의 말 풍선이 "날치기까지 닮냐!"에서 "날 닮으면 망해!"로, 초판에 없던 만평 제목을 '또 날치기'로 넣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화백이 중앙일보로 이적한 후 근거없이 극단적인 카툰을 그리고 있다"며 "해꼬지에 가까운 만평을 연일 게재하는 것에 유감을 표시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때 주6회 연속 대통령을 소재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악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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