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받은 김미화씨 응원 글 쇄도
프로그램 게시판·트위터 등…김씨, KBS 임원회의 문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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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화씨가 진행을 맡은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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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위터에 ‘KBS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올려 고소된 방송인 김미화씨에게 응원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미화씨는 19일 블랙리스트 언급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조사 직후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생방송 진행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조사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청취자들은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프로그램 게시판인 청취자 발언대와 청취자 의견을 통해 김씨에게 응원의 글을 남겼다.
청취자들은 “많은 국민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당신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합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20일까지 이틀간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도 김씨에 대한 응원의 글이 이어졌다. MBC 신경민 앵커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김미화씨 일이 남일 같지 않다”며 “실제 문서화된 블랙리스트를 가졌다면 바보다. 문제는 결정권자 마음속 리스트이며 (그들은) 이를 입증할 수 있겠느냐는 속셈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미화씨는 경찰 출두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KBS가 지난 4월5일 작성해 제작현장에 내려 보낸 ‘임원회의 결정사항’ 문건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내레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의 경우는 내레이터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적임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이 내용이 임원회의 전날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터로 등장했던 자신을 가리키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만약 저의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는 20일 “김미화씨는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마치 ‘블랙리스트’로 특정인을 배제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에게 강하게 심어줬다”며 “파급력이 크고 정보 전달이 신속한 트위터로 개인적인 푸념을 사회 공론화해 KBS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화씨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블랙리스트’ 언급과 관련, 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으나 KBS 측에 대해 한 차례 보강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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