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 고문을 명예단장으로 한 21명의 ‘백두산역사탐방단’이 지난해 8박9일간의 일정으로 압록강 하구 단동에서 두만강 하구 방천까지, 한반도 북쪽 끝 조·중·러 국경지대를 돌며 기록한 우리 역사 현장이 ‘백두산을 오르며 만나는 우리역사’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장, 진재학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조운찬 베이징특파원, 서명석 전 평화방송 프로듀서 등 언론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1천3백96km에 달하는 대장정을 생생한 필치로 그려냈다.
역사탐방단이 누빈 곳은 단동, 집안, 장백현, 이도백하, 백두산, 용정, 연길, 도문, 훈춘, 장춘, 심양 등 우리 역사의 한 시대를 증언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 안중근, 윤동주, 이회영, 이청천, 양세봉, 김좌진, 홍범도의 족적을 살폈다.
또한 이름없이 스러져간 독립투사와 두만강을 건너 간도를 개척했던 이민자들의 삶도 담아냈다.
이 책은 현재 중국 동북공정이 만들어내는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적 답사의 모범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고구려 호산산성을 만리장성의 기점으로 둔갑시키고, 집안박물관에 왜곡 전시를 하는 등 우리 역사의 중국 예속화에 대한 비판이 곳곳에 서려 있다. -리북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