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신문, MBC·KBS 파업 보도 소홀

MBC에 이어 최근 KBS 본부 노조도 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신문들의 관심은 낮다.

본보가 MBC 노조의 파업이 실시된 지난 4월부터 KBS 본부 노조 파업이 진행 중인 현재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의 사설을 분석한 결과, 보수성향의 신문들은 이들 방송사의 파업 관련 내용을 아예 다루지 않거나 한 차례 정도 부정적으로 다뤘다.

반면 진보성향의 신문들은 평균 4~6차례 관련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MBC와 KBS가 공영방송 기치를 내걸고 파업에 나섰으며 MBC는 특히 해고에 구속 사태까지 벌어진 것임을 감안하면 낮은 관심이라는 평이다.

보수성향의 신문들은 이 기간 동안 천안함 침몰과 북한 비판 사설로 지면을 채우며 방송사들의 파업 보도를 외면했다. 특히 일부는 신규 채널의 사업자 선정과 신방겸영 문제에 있어 ‘아전인수’식 속내를 드러냈다.

중앙은 5월19일 ‘신규 채널, 공정·투명한 심사가 핵심이다’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이보다 앞선 지난 4월12일 ‘미디어 문화산업도 중국 일본에 밀리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정부는 타임워너 같은 세계적 미디어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며 신문과 방송이 뿌리 내린 일본도 추가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해 7월 미디어법을 통과시켰으나 종편채널과 보도채널 선정 같은 후속작업이 지지부진하다”고 썼다.

진보성향의 신문들은 방송사 파업을 다룬 사설만 평균 4~6개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4~6월 동안 모두 네 차례 MBC와 관련 내용을 조명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